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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 거 움,/추억의 국내 여행지들

제주여행 추천, 한라산

by 반짝반짝 김박사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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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많았던 일행들과 짧지만 길었던 이틀을 보내고

일행 한 명과 단 둘이 새벽부터 출발한 한라산.

원래는 한라산은 계획에 있지 않았는데

오후에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한 일행이 한라산을 가겠다기에 옳다구나 선택한 코스였다.

 

영실탐방로 - 윗세오름 - 어리목탐방로

이렇게 이어지는 코스는 중간에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거의 30분 이상 지체했던 것을 포함해서

대략 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래 링크는 한라산 국립공원으로 연결되고, 링크를 따라가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http://www.jeju.go.kr/hallasan/info/info/realtime/course02.htm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세계자연유산 제주! 안전한 도시 제주!

www.jeju.go.kr

 

 

탐방로는 아래와 같이 일곱 코스가 있다.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돈내코탐방로

어승생악탐방로

석굴암탐방로

 

본인의 일정이나 탐방로의 난이도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처음 제주로의 출발은 교수님들을 포함한 많은 스무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한 일정이었기에

저녁시간은 모두가 모여 게임과 음주를 즐겼다.

이틀간의 음주에 (특히 산에 가기 전날은...) 정신이 몽롱했지만

기특하게도 6시즈음 기상해서 언니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영실탐방로에 도착했다.

 

영실탐방안내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택시로 7000원이라는데, 

택시비가 아까운 대학원생인 우리는 휴게소까지 걸어서 이동했고,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다들 '제주도의 10월은 춥지 않아. 괜찮아.'라고 했지만 이틀간 완전 매서운 바람과 맞서 싸웠더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날도 지나치게 추웠다ㅠ

휴게소에서 국수를 아침으로 먹으며 이대로 그냥 돌아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즐길 것인지

아니면 모자와 장갑을 구입해서 산을 오를 것인지의 선택을 두고 동행인과 함께 계속 고민했다.

게다가 지난밤 과음으로 숙취가 남아있고 몽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또 싫어서 올라가기로 결정한 시간이 오전 9시 20분이었다. 

 

단풍이 참 예쁘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여서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산이 참 아름다웠다.

 

 

 

게다가 구름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면 내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지 못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그리고 이 즈음 올랐을 때, 산행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라산이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한 것은 산을 오를수록 정말 다양한 식물군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고도에 따라서 나타나는 식물이 다 달라서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고, 계속 감탄을 연발했다.

 

 

이리 날이 추운데 이 아이들은 어떻게 잘 자라는지.

조금씩 올라가면 산은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사람처럼-

 

 그리고 만난 이 장소.

'들어섰다'라고 표현하면 알맞겠다 싶은 것이

함께 걷던 사람들, 중간중간 사진찍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현무암들을 지나려고 할 때에 이상하게 사람이 없었다.

 

일행에게 '여기 뭔가 오묘해요'라고 말하며 약간의 두려움도 일었던 순간.

혹시라도 오는 사람이나 함께 건널 사람들이 올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무언가에 홀린 기분이 들더라는.

 

그리고 곧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다. 

현재 기온은 1.5도인데, 상황판이 있어서 자세히 안내해 준다. 

 

이 대피소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컵라면을 주문해서 먹는다.

다들 알다시피 컵라면을 먹고 나오는 쓰레기는 각자 수거하여 가져가야 한다.

거의 대부분이 컵라면을 주문했는데 우리는 아침과 함께 샀던 주먹밥이 있어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커피 + 주먹밥 + 초코바 하나를 먹고 다시 출발.

 

 

윗세오름 대피소부터 어리목탐방로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약 5미터 앞도 볼 수 없었던 길이 이어져서 그랬던가 싶다.

내려오는 길도 아주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는데, 기록할 수도 나눌 수도 없다니 조금 후회가 된다.

 

어리목탐방로는 사제비동산즈음까지는 키가 낮은 식물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신기했던 기억이 있고, 

그 이후로 내려오는 길은 다른 산과 비슷했던 것 같다.

 

언젠가 제주에 또 가게 된다면 한라산을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미국에 머물고 있는 지금, 그 날이 언제가 될런지 기약하지는 못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예쁜 다리와 단풍.

 

내 계획에는 없었던 한라산 등반은 일행이 없었더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곳이기에 참 고마웠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한 곳을 말하라면 단연코 한라산이다. 

 

2013년 이후에 결혼을 앞두고 제주도를 다녀왔었는데,

그 때는 다른 코스를 선택했었고, 계속해서 비가 내렸었다. 

사진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도록 파일들을 뒤적거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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