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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첫 장을 넘기지 않는다면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작가에 대해 다이어리에 그런 말을 적은 기억이 있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 하지만,
참 다른 말을 한다고.
'끌림'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오랜 친구들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한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나의 첫 장은 나조차도 쉽지가 않아서
'열어야지.' 한다고 해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단단하고, 견고한. 새침떼기 비밀의 문ㅋ
7월에 태어난 책.
내가 좋아하는 예쁜 표지색.
그래서 더 애착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책을 구입했을 때,
첫 장을 열곤 알 수 없는 의무감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어떤 감흥도 없이-
왜 그랬을까?
그땐.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아무 페이지든 열어 본다.
좋다.
어떤 페이지를 열어도 좋다.
그리고 이제와서 조금 궁금해졌다.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어떤 페이지가 마음에 닿았을지.
바람이 조금은 일었을지.
가끔 나만의 뜻을 담은 말을 할 때가 있다.
글쎄- 알고 듣는 사람은 없지만
그냥, 혼자 뜻을 담아서 말하는거지-
(아- 이래서 내가 가끔 무섭다는건가)
유난히 키가 커보였다는건
유난히 설레었다는 뜻.
뭐, 이런 것 처럼.
나에게 '바람이 분다'는
바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의미의 바람일 수도 있다.
어떤 페이지를 열어봐도 좋은 책.
그런 책이다.
'행복은 문지르고 문지르면 광채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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