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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 거 움,/문 화 생 활

2014, 밤삼킨별 사진전

by 반짝반짝 김박사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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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내가 가진 책이다.
그렇게 알게 된 밤삼킨별-
 

 
우선 홍대역 주변으로 걸어가서
아무 곳이나 걸터앉아 수다 떨면서 폭풍 커피 드링킹.
다 마시느라 고생 좀 했다ㅋ
 
날씨도 좋고
나른한 시간에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흔해빠진 일상을 이야기하던 시간이
지나와 생각하니 참 행복했지 싶다.
 
원래는 경희대에 가자고 이야기했었는데 (벚꽃 보러)
약간 귀찮았었는지
어차피 꽃이 다 졌을 거라며 합리화하곤 사진전을 보러 이동했다.
 
 
혼자 온 사람도 몇몇 보이더라-
 
친구는 사진이나 글보다는
예쁜 손글씨가 탐나더라고 했는데
난 손글씨보다는
사진이나 글이 좋았다.
음... 글을 보고 떠올랐던 생각들이 마음에 들었던 시간이었달까-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이미 사랑인 순간들
 

 
 
모든 것을 무게를 갖고 있다.
다만 심장 위에 얹혀 졌을 때
심장에 달린 저울바늘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내 것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판단이 선다.
 
짓누르는 건 고통스럽고
가벼운 것은 존재감 없이 잊힌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얹힌 순간, 그 한순간
내 심장 전체를 한 바퀴 휘감고
처음으로 돌아와
마치 운명의 무게처럼 받아들여진다.
 
진짜 사랑은 잊히지 않는다.
나는 당신을 잊을 수 없다.
 
 
 
'짓누르는 건 고통스럽고
가벼운 것은 존재감 없이 잊힌다.'
 
그래, 그랬던 것 같다.
그랬다.
 

 

 
 
얼론과 론리.
 

얼마나 자주 함께이면서도 외로운지-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공감.
 
 

 
 
그랬다.
최근에-
 
아는 이에게 상처받고,
모르는 이의 글과, 사진과, 노래로 위로받았다.
 
얼마나 중요한가,
아는 이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는 이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노력해도 실은 상처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와 나는 다 다르니까.
그러나, 항상 이야기하듯이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처 주지 않으려는 노력-
노력하는 마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 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中
 
밤삼킨별
 


여러 일들이 있었다.
이 글을 보기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고 버려두지 않는 일.
삶에게 적극적인 모습.
 
잊지 말고, 잃지 말아야 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 남겼다.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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