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I love your top side.
I love your bottom side.
I love your inside and outside.
I love your happy side, your sad side, your silly side, your mad side.
I love your fingers and toes, your ears and nose.
I love your hair and eyes, your giggles and cries.
I love you running and walking, silent and talking.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yesterday, today, and tomorrow, too.
2012년
여러 일들로 괴로움이 많았던 때였다.
사람도, 자신도 자꾸 잃어가기만 하던 때.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보게 되었고,
나 자신에게 선물한 책.
구입하고 나서 검색해 보니 우결에서 알렉스가 선물했던 책이라고 한다.
처음 봤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참 좋겠다고-
한 권은 언니의 아가에게,
다른 한 권은 가장 친한 친구의 출산 선물로,
그리고 마지막 한 권은 아침마다 보고 있다.
사실 그림책이고 위에 적혀 있는 글들이 전부이지만
읽을수록 따뜻하다.
사랑한다는 말은 해도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니까-
언니 얘기에 따르면 아가가 요즘 이 책을 참 좋아한다고 하더라.
아, 뿌듯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기란 어려운 일임에 틀림 없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일조차 쉬운 일은 아니다.
너의 어떤 모습도 사랑한다는 이 짧은 동화책은
꼭 아이에게 읽어주지 않더라도
내가 온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은 직업 특성상 하루에도 수도 없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 때가 많다.
때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임에도 내 탓으로 돌려 버리곤 한다.
(물론 어떤 일이던지 그런 순간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겠지만)
그런 순간을 인정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힘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상황을 외면하거나 회피하고자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기에-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누군가를 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올 해엔 나도 다른 사람도 바르게 사랑해야지.
이 책을 구입한 시점을 한참 지나서,
우리 어린이에게 선물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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